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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주세요
독서 다이어리

[독후감] <1등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를 읽고

by jiann92 2020.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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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달부터 읽었던 책인 <1등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를 읽은 후기를 쓰려고 한다.

(서평에 안좋은 의견이 다수 있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 순화하며 작성하였습니다. 어쩌면 책의 서평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ㅎㅎ.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불편하신 분은 페이지를 나가셔도 좋습니다😉)

 

1등이 되려 매일같이 공부하며 노력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직설적인 표지가 눈에 띈다. 책, <1등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

 나는 이 책을 선물 받았다. 내가 요즘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고있는 도중에 공부라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느껴 

친한 지인이 선물을 해준 책이었다. 그런데 책 제목부터 뭔가 모를 이질감이 느껴졌다. 물론 책 제목이 그리 따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닌 건 사실인듯하다.

 

이 책과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책을 펼쳤고, 그래도 열심히 배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읽어 나갔다.

 


 

나를 처음 흥미롭게 만든 한 줄

 

 프롤로그의 '아, 어렸을 때 공부 좀 할걸...'이었다.

그 한마디가 나의 마음을 많이 열게 해 준 것 같다. 나는 어릴 때 공부를 지지리 '안'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그 시절엔 그냥 놀고 싶었고, 노는 게 가장 재밌고 행복했기 때문에.

하지만 어느덧 29살이 된 지금의 나는 '어릴 때 공부를 좀 했어야 했을까?'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다가 어느 순간 재미도 없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마저 들게 되었다.

처음엔 나와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과 쉽게 말해 서울대 가는 학생들의 생각과 마인드를 책을 통해 들어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반부에 들어서자 무조건 공부, 공부하는 책이 왠지 미워 보였던 것은 왜일까?

누구는 어떻게 집중도를 높였다. 누구는 어떻게 공부했고, 어디서 공부했다. 누구는 언제 하는 공부가 잘되었다.

그래, 공부 열심히 할 수 있지..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었고, 그들은 그들 자신을 믿고 열심히 공부를 한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공부를 해서 뭐가 좋은 건데?".

 

나에게 맞는 집중시간, 나에게 맞는 공부환경, 나에게 맞는 과목, 나에게 맞는 패턴과 방식들...

 

 그렇다면 공부는 무엇일까? 공부의 어원을 구글링 해보기 바란다. 나는 그중에 '어떤 일을 하는데 들이는 노력과 시간'으로 해석하고 싶다. 원래도 그 뜻을 많이 사용한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学习(학습)과 동시에 功夫(공부)가 필요하다.

공부습관? 공부습관을 갖는 것도 정말 좋은 것이다. 내가 원하는 대학과 내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전문적 지식을 배우고 나의 꿈과 커리어를 쌓고 훌륭한 인재가 되어 좋은 회사에 취직하여 인정받는 상사가 되고,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며 명예롭게 늙어가는 그런 삶을 원한다면 공부가, 혹은 좋은 대학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명문대학 가서 이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삶은 그렇게 뜻대로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삶이다. 29년을 살아온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게 다소 신기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9살의 인생에도 40살이 경험하지 못한 지혜가 있을 수 있다.

나는 책이든 영화든 어떠한 의문을 던져 주는 것을 더욱 선호하는 편인 것 같다. 독서를 많이 하지 않던 나였지만 요즘 들어 책을 읽으니 어떠한 나만의 기준 같은 게 생기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나에게 계속해서 정형화된 가르침(?)만 주려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던 것 같다. 안 그래도 나는 어릴 적부터 어딘가에 귀속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던 아이였다. 그런데 책은 나에게 계속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봐라, 얘는 이렇게 했단다, 누구나 힘든 거다...' 라며 잔소리를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책엄마가 기대하는 아이가 아니었고, 결국 내 방식대로 살기를 더욱 다짐하게 되었다. 무튼, 삶이란 그런 것이라 생각하는 나에게 <1등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라는 이 책은 내가 "1등이 되어서 뭐가 그렇게 좋은 거지?"라는 질문을 다시 한번 곱씹게 한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1등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 그럼 1등을 꿈꾸는 이들은?

 

 누구도 공부가 목표이며 꿈은 아닐 것이다. 내가 한 말은 그냥 무시해도 좋다. 서울대가 목표고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당장의 목표가 꿈이라면 말릴 사람은 없다. 그리고 실제로 어떤 목표를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 또한 현재는 그리 대단한 사람이 되지 못했기에 나의 의견을 우습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1등을 꿈꾸는 이들을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흐리멍덩한 사람이 성적만으로 포스트 학벌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이야 말로 정말 우스운 꼴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다. 자신의 신념을 믿고, 타인의 의견에 치우쳐지지 않으며 삶을 계속해서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고, 그 사람은 더욱 대단한 사람이 돼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남이 시켜서 하는 것도, 남들처럼 한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닌 것이 공부이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하는 공부가 나 스스로에게 1등이 되는 공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후반부에 나오는 '당신을 최상위로 이끌 한마디'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말들을 많이 보았다.)

 

정답 없는 삶. 덜 후회하는 삶을 사는 것이란..

 

 나는 내 할 말은 하고 살아야 직성이 풀린다. 그리고 그렇게 산다면 앞으로 삶을 살아가며 조금은 덜 후회하며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어떤 신념 같은 게 있다. 계획이란 없다. 그리고 정답 이란 것도 없다. 인생은 실전이 아닌 연습이고, 후진 없이 오직 전진만 할 수 있다. 매일매일 나의 성적을 증명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닌 하루, 한해 살아가는 연습을 열심히 하다 보면 앞으로의 미래엔 좀 더 나은 나를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기에 나는 다 읽지 않은 책을 과감히 접어두고 새로운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도 더 즐거운 하루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인생 연습을 한다.

 


부족하지만 저의 작은 견해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멋진 삶을 살아 보기 위해 열심히 功夫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공부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지인과 책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책의 후반부엔 시험 D-DAY를 준비하는 과정과,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효율 적인지에 대한 공부법, 공부력을 키워주는 공부법 10계명 등이 적혀있다.)

 

서평을 남기고 후면 표지를 다시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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